[경향신문]한의사 강용혁의 심통부리기
[경향신문]한의사 강용혁의 심통부리기
강용혁
209회 외모 중독에 빠지는 아이들
16 minutes Posted Nov 12, 2017 at 3:05 pm.
0:00
16:43
Download MP3
Show notes
요즘 중학생만 되도 화장하는 아이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예쁘게 보여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싶은 욕구는 본능적인 겁니다. 사춘기에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이 기본적으로 잘못된 건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화장이나 옷차림, 성형 등 외모에 대한 집착은 단순히 사춘기적 호기심을 넘어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불안, 분노, 우울함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 발생할 때도 많습니다.
짙은 화장이나 화려한 옷에 집착한다는 것은, 그것으로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을 가리고 싶은 무의식을 반영합니다. 얼굴에 상처나 흉터가 있으면 그 부분을 유독 더 짙게 화장을 해서 가리고 싶은 심리와 유사합니다.
또래들보다 유난히 더 화장을 짙게 하고 옷차림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은, 결국 자존감이 떨어지는 원인과 연관됩니다. 또, 또래집단이나 타인으로부터 거부당할까 미리 두려워하는 겁니다.
자기가 원하는 목표로 나아가기보다, 남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나 불안해서 남들이 원하는 모습에 자기를 맞추려는 시도를 하는 겁니다. 그 이면에는 내가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못났다고 규정하는 심리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자기 존재와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불안을 때로는 전부 외모와 결부시켜버립니다. 외모가 좀 더 나아지면, 애초에 초라하다 여기던 자기 존재감이 만회되고 인정받는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자기 외모에 대한 만족감은 점점 더 작아집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먼저 자신을 못났다고 규정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모가 아무리 말려도 불안감을 상쇄시키기 위해서라도 외모꾸미기에 더 집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를 외모로 전환시켜서 도피해버리게 됩니다. 외모 탓이 아닌 일도, 외모 탓으로 돌려버립니다. 그리곤, 채울 수 없었던 좌절감을, 외모에 대한 집착으로 보상하려고 합니다.
사상의학에서는 ‘치심(侈心)’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인간은 겁이나 불안을 감추고 상대에게 무시당하지 않을까라는 조바심과 긴장감을 느낄 때, 짙은 화장이나 장신구, 화려한 옷차림에 유독 더 집착한다는 겁니다.
남들에게 빨리 인정받고 싶어 하며 무시당하지 않을까 미리부터 걱정을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외모뿐만 아니라 말투에서도 욕설이나 건들거리는 시비조의 모습도 나타납니다.
한의사 강용혁의 심통부리기 제 209화에서는 짙은 화장을 하려는 중학생 딸과 이를 말리려는 엄마가 매일같이 다투게 사연을 소개합니다. 또, 고교 진학 이후 유독 옷을 자주 사고 멋 부리기에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부모와 갈등이 심해진 한 남학생의 예도 살펴봅니다.
화장이나 외모에 집착하는 청소년들에게 과연 부모는 모범적인 기준만을 제시하는 것 외에 어떤 묘안이 있는지도 함께 알아봅니다.
〈강용혁 분당 마음자리한의원장〉
경향신문 홈페이지 http://www.khan.co.kr/
경향뷰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yunghyangview/
경향신문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yunghyangsh...
경향신문 트위터 https://twitter.com/kyunghyang
스포츠경향 홈페이지 http://sports.khan.co.kr/
스포츠경향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portkh
스포츠경향 트위터 https://twitter.com/sports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