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잘해야 해." "이 정도로는 부족해."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자기안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자 엘런 헨드릭슨의 신작 《유연한 완벽주의자》는 이처럼 끝없는 자기 검열과 높은 기준에 지쳐버린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과학적인 처방전입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스스로도 완벽주의자였던 이 책의 저자는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완벽해지려는 노력' 자체가 아니라, '결코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감각'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완벽주의는 억지로 뜯어고쳐야 할 성격적 결함으로 치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저자는 완벽주의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유연한 완벽주의(Flexible Perfectionism)'를 제안합니다.
책은 완벽주의자들이 겪는 7가지의 심리적인 함정—**자기 비판, 성과와 자아의 동일 시,
'해야 한다'는 엄격한 규칙, 실수 곱씹기, 미루기, 비교, 통제 욕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합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7가지 변화'의 기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비판보다 친절에 익숙해지기 (Self-Criticism → Self-Kindness)
2. 일과 성과는 당신이 아니다 (Performance → Person)
3. "해야 한다"에서 "하고 싶다"로 이동하기 (Should → Want)
4. 과거와 미래의 실수 놓아주기 (Ruminating → Letting Go)
5. 미루기보다 시작에 힘을 얻기 (Procrastination → Action)
6. 비교에 집중하지 않기 (Comparison → Contentment)
7. 감정에는 정답이 없다 (Control → Authenticity)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비판보다 친절에 익숙해지기'에 대한 접근입니다.
저자는 자기 연민이 나태함이나 자기 합리화가 아니라, 오히려 회복탄력성을 높여 다시
도전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력임을 심리학적 근거를 들어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을 채찍질하는 가혹한 비평을 멈추고, 실수했을 때조차 자신을 지지해 주는
'내면의 친구'를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종종 완벽하지 않으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흑백 논리에 갇히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흑백논리를 깨뜨리며 "당신은 이미 충분하다(You are enough)"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Dec 19, 2025
3 min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에 윤리가 왜 중요한지,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윤리적 딜레마를 흥미로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설명한다. 특히,“인공지능의 감정”, “정체성”, “인간과의 관계” 같은 철학적 주제를, 친숙한 캐릭터나 스토리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각 장마다 던지는 탐구 질문이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사고하고 토론하도록 유도하는 점도 매우 교육적이다. 기술적 현실과 철학적 성찰 사이의 균형이 잘 잡혀 있어, AI 윤리에 대한 실용적 이해와 가치 중심의 고민을 동시에 제공한다.
깊이 있는 철학자 중심의 전문 논의나 학술적 분석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피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탐구 질문은 많지만, 책 자체에서 “정답”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거나 토론할 여지가 크다.
AI 기술은 매우 빠르게 진화하기 때문에, 책이 다루는 사례나 쟁점이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모두 커버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AI 기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윤리적 쟁점에 대해 생각하고 싶은 일반 독자, 교육자, 학생, 독서 모임 등에서 “AI 윤리” 를 주제로 토론하고 싶은 사람, 인간 중심의 기술 발전, 책임, 정체성 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다.
이 책은 AI 시대에 우리가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공존’ 하고 책임지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나침반 역할을 한다고 본다. 특히, AI의 힘과 가능성을 긍정하면서도 그 이면의 윤리적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점이 인상적이다.
AI 윤리에 대해 처음 고민해 보거나, 토론을 위해 입문자용 책을 찾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며, 이후 더 깊은 논의를 위해 다른 철학적·기술적 서적으로 넘어가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Dec 19, 2025
2 min

당신은 단백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단백질 혁명』은 당신이 단백질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단백질이 무엇이며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음식과 제약 속 단백질, 단백질을 활용한 바이오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단백질은 7가지 역할을 하는데 ① 우리 몸의 구조를 형성하는 재료 ② 몸속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의 촉매 ③ 각 기관에 필요한 물질을 나르는 운반자 ④ 외부의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지체는 항체 ⑤ 인슐린 등 세포, 조직, 장기 간의 소통을 돕는 메신저 ⑥ 액틴과 미오신의 상호 수축과 이완을 통한 근육의 움직임 ⑦최후의 에너지원이다. 특히 ③~⑥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이기도 했고 책의 뒷부분에 이런 단백질의 역할을 활용한 신약의 출현사례를 알려줘 꽤 흥미로웠다.
뇌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으로 아미노산 티로신으로부터 생성된 도파민은 최근 많이 소비되는 단어다. 우리에게 성취감, 보상감, 쾌락의 감정을 느끼게 하지만 분비정도가 심해지면 과잉행동, 강박증, 조현병 등의 정신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도파민의 효과를 악용했던 사례가 일본 다이닛폰제약에서 출시한 신약으로 태평양 전쟁 당시 군인들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전쟁물자를 만드는 공장 노동자들의 졸음을 쫓는 약으로 쓰였다. 이후 엄청난 중독 증상과 극심한 금단 현상으로 제조, 유통, 사용이 모두 금지되었고 이 약이 필로폰이다. 또 다른 사례로 독일의 한 제약회사가 진정제 및 수면제로 개발한 탈리도마이드라는 약이 있다. 임신 초기 입덧 완화 효과가 있어 많이 사용되었으나 부작용으로 사지가 없거나 짧은 신생아들이 태어났는데 48개국에서 1만 2,000여명에 이르렀다. ‘악마의 약’으로 불리던 중 계속된 과학자들의 연구로 1998년 한센병 환자의 중증피부병변 치료제로, 2006년 다발성 골수종 및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로 다시 태어났고 최근에는 탈리도마이드가 세레블론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해 분자 접착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며 이를 이용한 새로운 신약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신약의 세계는 마치 누가 사용하는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칼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수명 150세를 주장하는 학자가 나오고, 신약개발 외 배양육,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의류산업, 화장품 등 우리 생활 속 많은 부분에 단백질이 활용되고 있다. 건강수명과 미래 우리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단백질에 대한 관심을 높여보면 어떨까
Nov 18, 2025
3 min

오늘 소개할 책은 백은별 저자의 『시한부』입니다. 이 책은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마주한 가장 어둡고 심각한 현실인 우울과 자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백은별 작가는 올해 16세로, 『시한부』를 중학교 2학년인 14세에 집필했습니다. 이후 2025년 출간한 두 번째 청소년 소설 『윤슬의 바다』까지 연이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쓴 책이 모두 베스트셀러라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책 속 주인공 유수아는 단짝 친구 윤서의 자살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집니다. 윤서를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수아는 결국 자신도 윤서가 세상을 떠난 그날을 D-Day로 정하고, 1년 뒤 크리스마스에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1년짜리 시한부 인생'을 선고한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 수아는 스스로 정한 1년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내가 1년짜리 시한부가 되기로 결심한 건, 죽음에 절망하며 비참하게 보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쩌면 남은 1년이라도 가치 있게 살아보자고, 그 1년이 다 가기 전까지는 절대 먼저 죽지 말자고 정한 나만의 위로 방식이었다.” 수아의 이말은 죽음을 향한 체념이 아니라,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채우려는 다짐으로 읽힙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붙잡으려는 주인공의 마음을 담담히 전합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청소년 전체 사망 원인 중 1위 54%가 고의적 자해(자살)이며, 대한민국에서는 12년째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라는 기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수치는 우리 사회가 마주한 청소년들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줍니다.
『시한부』는 청소년 자살이라는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에 대한 경고이자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통계의 숫자로만 남았던 청소년들의 아픔에 진짜 목소리를 담아내고, 그들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합니다.
작가의 직설적이면서도 따뜻한 문장을 통해 우리는 청소년들이 겪는 고통의 깊이를 깨닫는 동시에,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버텨내려는 그들의 노력을 마주하게 됩니다.
책은 절망 속에서도 끝내 삶의 이유를 찾아 나서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우리가 함께 생각해야 할 질문을 조용히 남깁니다.
Nov 18, 2025
3 min

2024 백엔드 개발을 위한 길잡이 / 정우현 외, 길벗, 2024
유튜브 채널 '컴공선배'로 유명한 정우현 님을 비롯한 현직 개발자들이 집필한 "아는 만큼 보이는 백엔드 개발"은 백엔드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훌륭한 로드맵이자 가이드북입니다. 이 책은 방대한 백엔드 기술의 숲에서 지도 역할을 함으로써 특히 단순히 기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기술이 왜 필요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과 흐름을 설명해준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를 설명할 때는 단순히 SQL 문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관리가 왜 중요하며 어떤 종류의 데이터베이스들이 있고 각각 어떤 상황에 사용되는지를 알려줍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개별 기술을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전체적인 백엔드 시스템의 구조와 흐름 속에서 기술의 역할을 파악하는 '시스템적 사고'를 기를 수 있습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 백엔드 소개: 웹 개발의 기본적인 구조, 서버의 동작 원리 등 백엔드 개발의 가장 기초적인 개념을 다 룹니다.
❋ 백엔드 로드맵: 본격적으로 백엔드 개발자가 알아야 할 핵심 기술 스택(운영체제, 네트워크, 데이터베 이스, API, 컨테이너 기술 등)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 커리어 가이드: 백엔드 개발자뿐만 아니라 DBA, 데브옵스 엔지니어, PM 등의 직군에 대한 소개와 협 업 방식을 다루며 커리어 확장에 대한 시야를 넓혀줍니다.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분과 백엔드 개발에 자신이 어느 기술의 위치를 파악하고 무엇을 더 학습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분(백엔드 개발자를 목표로 하는 취업 준비생, 1~3년 차 주니어 개발자, 비전공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백엔드의 '넓이'를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각 기술에 대한 '깊이'는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특정 기술의 상세한 사용법이나 심오한 내부 동작 원리까지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본질은 백엔드 개발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책에서 제시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각자 더 깊이 있는 학습을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활용법일 것입니다. 각 장마다 추천 프로젝트가 제시되어 있어, 이를 스스로 해결하며 학습 깊이를 더해갈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백엔드 개발"은 기술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는 예비 및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아는 만큼 더 넓게, 더 멀리 볼 수 있도록'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기술의 숲을 보여주되, 길을 잃지 않도록 친절하게 안내하는 이 책을 통해 성공적인 백엔드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거나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Oct 22, 2025
3 min

다 읽고 탁 덮고 싹 잊는다면? / 김화수, 우리학교, 2025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한 권을 다 읽고 탁 덮은 뒤, 금세 잊어버린다면 그 시간은 어떤 의미일까? 김화수 작가의 『다 읽고 탁 덮고 싹 잊는다면?』은 이 단순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책을 사랑하지만 너무 빠르게 책을 소비하는 우리에게, 작가는 다정 하면서도 단호하게 되묻는다.
“당신은 정말 책을 읽고 있나요?” 저자는 독서는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으로 본다. 책 속 문장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그 안에서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결국 나를 만든다.” 는 책 전체의 핵심이자, 독서가 삶에 남기는 흔적에 대한 믿음을 담고 있다. 한 줄의 문장이 인생 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마음 속 깊은 곳의 먼지를 털어내기도 한다. 그렇게 책은 우리를 조금 더 단단하 고 넓은 사람으로 만든다.
작가는 독서를 통해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감수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읽는다는 건 다른 이의 삶 을 빌려 나를 돌아보는 일” 이라는 말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책을 덮고 나면, 내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가 보다 몇 권이 내 안에 남아 있는가를 묻게 된다. 독서는 결국 ‘얼마나 읽었는가’ 보다 ‘어떻 게 읽었는가’의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책은 거창한 독서론이 아니다. 오히려 사소한 문장 하나, 작지만 오래 남는 감정 하나를 붙잡는 태도를 이야기한다. 그것이 진짜 독서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읽는 동안 마음을 울렸던 문장들이 떠오르고, 잊었다고 생각했던 감정이 다시 피어오른다.
책을 덮고 나면 이상하게도 또 다른 책을 펼치고 싶어진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읽고 싶다. 빠르 게 넘기지 않고, 한 문장 한 문장을 내 삶속에 새기듯 읽어보고 싶다.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꾸진 않지만, 그 책을 읽는 태도는 인생을 바꾼다.” 라고 한다.
이책은 그런 태도의 변화를 이끄는 조용한 책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진심이 스며 있는 문장들 속에서 우리 는 다시금 독서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리고 다짐하게 된다. 앞으로는 책을 덮기 전에 잠시 눈을 감고, 내 안 에 남긴 온도를 느껴 보기로, 잊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진짜로 읽기 위해서.
Oct 22, 2025
3 min

독립만세버스라고 적힌 버스를 타고 환한 얼굴로 시간여행을 하는 남매. 이 책의 주인공은 은희와 은산이 남매이다. 일제감정기 시대에 살고 있는 은희와 은산이는 어떻게 독립만세버스를 타고 시간여행을 하게 된 것일까?
1942년 열세살과 열한살인 이 책의 주인공 은희와 은산이 남매는 일본식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고 우리말을 썼다고 선생님에게 뺨을 맞고, 어린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등 고달픈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중 다급하게 일본 순사에게 쫒기던 은희와 은산이를 문지기 아저씨가 구해주게 되고 독립만세버스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Sep 15, 2025
2 min

이 책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군주인 정조와 실학의 대가인 다산 정약용의 가상 대담을
통해 두 인물의 사상과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정조가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에 다산이 진심을 담아 답하는 형식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지적
자극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Sep 11, 2025
2 min

인테리어, 요리 등 라이프스타일 잡지로 유명한 에서 신입 기자로 시작해 , 잡지의 편집장을 거쳐 디자인하우스 부사장까지 지낸 저자. 오랜 시간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세계를 가까이에서 경험해 온 그녀이기에 ‘그릇’에 매료된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수순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우리 집 그릇 리스트’를 업데이트할 때. 이 책은 그 즐거움에서 출발해, 그릇과 함께하는 일상의 기쁨을 풀어낸다.
저자는 그릇을 ‘음식이 입는 옷’이라고 표현한다. 그릇은 단순한 식기가 아니라 계절, 기분, 추억을 담아내는 매개인 것이다. 봄엔 순백의 그릇에 담긴 파릇한 나물, 여름엔 물기 머금은 유리 접시에 올린 복숭아, 가을엔 토기에 담긴 솥밥과 튀김, 겨울엔 크리스마스 에디션 접시가 제 역할을 다한다.
책 속에서는 글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그릇의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저자의 집에서 실제로 쓰이는 백자, 유리, 토기, 질그릇, 그리고 세계 각국의 브랜드 그릇들이 음식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준다.
또한 각국 대표 그릇 브랜드의 역사와 탄생 비화, 디자인 특징 등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하지만 이 책이 전하려는 진짜 메시지는 그릇 자체보다 더 깊다. 그것은 바로 “무언가를 애정하는 마음이 주는 힘”이다.
저자는 ‘쓸데없어 보이는 일이야말로 우리를 가장 창의적으로 만든다’며 ‘매일의 반복 속에서도 작은 그릇 하나, 간단한 간식 하나가 하루를 특별하게 바꿔준다’고 말한다.
그릇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반가울 것이고, 그릇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따뜻하고, 느긋하며,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책이다.
Aug 12, 2025
2 min

최근들어 AI 기술분야를 빼고 신기술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비니즈스에서부터 생산분야는 물론이고 물류분야는 말할 것도 없을 정도이며, 우리의 실생활 속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시한 작가의 ‘AI 시대 창의적 인간’은 인공지능 기술이 급변하는 오늘날, 인간의 고유한 능력으로 여겨졌던 ‘창의성’의 본질과 역할이 어떻게 변화되어가고 있으며, AI와 공존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는 흥미로운 여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단순히 AI 기술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인간 창의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Aug 12, 2025
4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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