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notes
사람은 원래 어떤 감정을 느끼면 어떻게든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 본능이고 순리입니다. 그래서 아기들을 보면, 감정 표현이 매우 직접적이고 강렬하죠. 화가 나면 울고 소리치고 땅바닥에 드러누워 데굴데굴 구르기도 하고 손에 든 것을 던져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감정을 드러내버리고 나면, 눈물 자국이 채 다 마르기도 전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 잊어버리고 방실방실 웃고 놉니다. 이렇게 자기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고 표현하고 나면, 더 이상 그 감정에 영향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커가면서 우리는 이렇게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면, 자꾸 혼이 납니다. 언어적으로만 표현하도록 사회화되죠.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아예 자기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기도 합니다. 특히 유교적 정서가 여전히 강한 한국 사회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부 가정에서는 자기 감정은 표현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도 강합니다. 이러다보니 점점 자기감정은 숨기고 남에게 솔직하게 드러내질 않게 됩니다. 대신, 못 마땅한 상황, 부당한 요구에 직면해서도, 솔직한 감정을 억압하고 상대에게 맞춰주면서 끌려 다니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사람 간에 생길 수밖에 없는 분노가 밖으로 해소되질 못합니다. 무의식 속으로만 고여 있다가 폭식증이나 우울증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들로 드러납니다. 신경성 질환들이 가장 많은 직업군 중 하나가 바로, 수녀님들이라고 합니다.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도 못하고, 화나는 상황에서도 분노의 감정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하기 때문이죠. 인간이기에 원래 있어야 할 욕구조차 없는 것처럼 눌러버립니다. 이게 원인모를 신경성질환이나, 엉뚱한 충동적 에너지로 변화가 되기도 합니다. 심통부리기 239화에서는 부당하고 무례한 상황에서도 거절을 못하고 계속 맞추고 끌려가는 과정에서 폭식증이나 불면증 등 신경성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사례를 살펴봅니다.
![[경향신문]한의사 강용혁의 심통부리기](https://cdn-images.podbay.fm/eyJ0eXAiOiJKV1QiLCJhbGciOiJIUzI1NiJ9.eyJ1cmwiOiJodHRwOi8vZmlsZS5zc2VuaG9zdGluZy5jb20vZGF0YTEva2hhbjM3MDEva2hhbjM3MDEta2hhbjAwMDkuanBnPzIwMTg1MD8yMDI2MjciLCJmYWxsYmFjayI6Imh0dHBzOi8vaXMxLXNzbC5tenN0YXRpYy5jb20vaW1hZ2UvdGh1bWIvUG9kY2FzdHM2L3Y0Lzk3L2VlLzliLzk3ZWU5YmNhLTA4ZGYtNmQ3Ni1iNzA4LTlmY2FiNTc1MzY1Yi9temFfMjU1MjMxNDIyMzM0ODI1NDA1OC5qcGcvNjAweDYwMGJiLmpwZyJ9.MFHemMF8JJOEffKeA9Vmzo1Fha0mfSKHpSpulBE_Pkg.jpg?width=400&height=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