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한 권의 책
잠들기 전, 한 권의 책
Iyeon
수고한 하루 끝, 나에게 주는 편하게 듣는 책 한 권의 위로
그러니 삶의 꿈으로 잊는 수밖에 없다,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달리 해답이 없었다. 지극히 복잡하고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모든 문제에 대해 삶이 부여하는 그런 일반적인 대답만 있을 뿐이었다. 그 대답이란, 그날그날의 요구에 따라 살아가는 것, 즉 잊어버리는 것이다. 더 이상 잠으로 잊을 수는 없다. 적어도 밤이 올 때까지는, 유리 술병 여인들이 부르는 노래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러니 삶의 꿈으로 잊는 수밖에 없다."
Jul 30, 2020
18 min
다시 꿈을 꿨어. 한강 "채식주의자" #2
"무엇 때문일까.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져. 내가 뭔가의 뒤편으로 들어와 있는 것 같아. 손잡이가 없는 문 위에 갇힌 것 같아.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여기 있었던 걸 이제야 갑자기 알게 된 걸까. 어두워. 모든 것이 캄캄하게 뭉개어져 있어." 한강 "채식주의자" 창비 p.34-45
May 23, 2020
22 min
품성과 용기, 자존감과 비전은 시련이 닥쳤을 때 비로소 빛을 발했다, 베어 그릴스 '살아남은 자들의 용기'
"인간이 위험을 무릅쓰고 밑바닥까지 자신을 몰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끊임없는 낙천성과 용기, 투혼은 어디서 샘솟는 것인가? 타고 나야 하는가 아니면 학습으로 익힐 수 있는가? 이 질문들에 답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내가 살면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영웅이 되는 공식 따위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 말인즉슨, 영웅은 어떤 모습으로든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개 시련을 겪는 동안 드러나는 또다른 자신에게 놀라곤 한다. 위대한 인물로 거듭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어릴 적부터 갈고닦은 품성과 용기, 자존감과 비전은 시련이 닥쳤을 때 비로소 빛을 발했다." (p.10)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포도를 짜기 전까지는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듯, 미처 알지 못했던 놀라운 능력이 숨어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 역시 숨어 있던 용기와 끈기를 죽기살기로 끄집어 내어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용기를 증명해냈다." (p.11) 베어 그릴스, '살아남은 자들의 용기' 하윤나 옮김 |처음북스 블로그 https://jamchaeg.tistory.com/
Feb 27, 2020
22 min
그때 그 순간, 비로소 나는 어린아이가 되었다,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2
"카츠 선생님의 뒤쪽 벽난로 위에는 새하얀 돛이 여럿 달린 돛배가 한 척 놓여 있었다. 나는 불행했기 때문에 다른 곳, 아주 먼 곳, 그래서 나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그런 곳으로 가버리고 싶었다. 나는 그 배를 허공에 띄워 몸을 싣고는 대양으로 나아갔다. 내 생각엔, 그때 그 순간, 비로소 나는 어린아이가 되었다. 지금도 원하기만 하면 나는 카츠 선생님의 돛배에 올라타고 혼자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P.28-51
Feb 9, 2020
37 min
사방에서 여름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있는 나날" #2
"그러나 잠시 후 주위 풍경이 점점 낯설어지면서 내가 기존에 알았던 모든 경계들들 넘어 버렸음을 깨달았다. 흔히들 쓰는 말을 빌리자면, 배에 돛이 올려지는 순간, 마침내 육지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있는 나날 송은경 옮김 | 민음사 p. 32-43
Jan 26, 2020
16 min
이 여행을 떠나지 못할 큰 이유는 더 이상 없는 것 같다,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송은경 옮김 | 민음사 p.9-24
Jan 16, 2020
27 min
시간은 모든 것을 바꾸어놓게 마련이다, 천명관 "고래" #3
"사람들은 말한다. 이제 소설이 현실을 포착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그리고 질문한다. 현실이 이미 거대한 허구가 된 마당에 그 허구의 허구를 보태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천명관, 고래 문학동네 p.48-60
Dec 25, 2019
49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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