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기의 좋은 아침 오늘은 시비에스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의 인사이트 시간입니다. 민센터장님 오늘은 특별한 곳에 계신다구요? 그렇습니다. 지금 저는 중국 제 2의 도시이자 경제수도 상하이에 와있습니다.
2. 지금 그곳 날씨는 어떻습니까?
한국에서도 영동지방을 비롯해 동해안지역이 눈폭탄을 맞았다고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상하이에도 어제 올 겨울 들어 첫 눈이 내렸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연휴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요. 대부분 고향을 갔다가 지난 주말에 돌아왔고 사실상 본격적인 업무 시작은 월요일인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새해를 맞자마자 매우 이례적으로 눈이 내리자 제가 만난 상하이 시민들은 모두 상서로운 서설이 내렸다며 청마의 한해가 풍요로울 것 같은 기대섞인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비교적 겨울에도 따뜻했던 상하이에도 눈이 내리는 것을 보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상이변에 예외가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3. 지난 시간에 언론환경의 변화 특히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신문산업을 중심으로 전해주셨고 오늘은 방송의 변화에 대해서 말씀하시겠다고 예고해주셨는데요.
그렇습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광고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신문이 2012년 인터넷과 방송에 밀려 세번째로 추락했다는 말씀을 지난시간 드렸는데요. 방송역시도 광고시장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은 일찍이 신문은 2019년이면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지상파 방송 역시 케이블과 모바일 엔스크린에 밀려 2020년이면 독점적 지위가 무너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예측은 우리나라의 경우 그 예측보다 더 빨리 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20대들은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티비를 추월했다는 미디어이용행태가 나와있구요. 구매력있는 10대에서 40대 시청자들의 비중이 10년전보다무려 17%나 떨어진 46% 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50대이상 시청자는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해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케이비에스의 간부를 만났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시청률조사를 해보면 케이비에스 뉴스 시청률이 20%가까이 나오는데 정작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뉴스를 봤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4. 그렇다면 왜 그런 현상이 나오는 것입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현재 표본추출가구수의 시청률 조사방식으로는 20%가 나오지만 주로 50대 중반 이상의 고령자층이고 그 이하 계층은 현저하게 뉴스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노인들만 보는 뉴스가 되어 뉴스의 파급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것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케이블 티비인 티비엔에서 제작한 응답하라 1997, 1994,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등은 광고가 완판 즉 완전히 꽉 차서 판매되고 여기에다 스마트폰 등에서 보는 브이오디 수익은 프로그램 제작비를 훨씬 뛰어넘는 백억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결국 전통적인 티비플랫폼은 몰락하면서 광고가 떨어져 나가는 반면 콘텐츠 경쟁력의 중요성이 그만큼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콘텐츠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곳 중국에서의 한류바람과 맞물린 현상에 대해서 한번 말씀드릴까요?
5. 그러시죠!
얼마전까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배우는 누구인줄 아십니까? 바로 상속자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이민호였습니다. 그는 중국 춘제에 중국 시시티비가 주관하는 중화권 예술 각계를 대표하는 최고 실력자들이 출연하는 생방송프로그램에 당당히 한국배우로는 처음으로 출연해 중국 14억 대륙인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상속자는 한류드라마 방영허가가 까다로운 중국 위성티비나 시시티비를 통하지 않고 오로지 인터넷과 모바일로만 서비스 되었는데도 그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한국드라마를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 있고 하루만 지나면 중국어로 번역된 드라마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거의 동시에 제공되고 있어 한국과 중국 시청자들이 동시에 드라마를 공유하고 있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4백년된 외계인이 주인공인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 줄여서 별그대라는 드라마는 거의 광폭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미 중화권 스타인 전지현과 새로운 스타인 김수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다운로드 조회수는 3억뷰를 넘어서 지금까지 중국내에서 세웠던 한국드라마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그 열풍은 아직 시작에 불과한 것이어서 과연 그 끝이 어디까지 갈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6. 그전에 유행했던 대장금과 같은 한류드라마와 지금의 한류드라마는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좋은 질문인데요. 대발이 아버지가 출연한 사랑이 뭐길래 중국명 아이칭 웨이션머나 대장금은 그저 중국인들이 잘 알지 못하던 한국을 아는데 역할을 했다면 지금의 별그대, 상속자같은 드라마는 중국인 특히 중국의 젊은이 들이 진짜로 한국을 좋아하는 것을 뛰어넘어 같이 향유하고 감동하고 실질적으로 참여하며 즐기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는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중국의 바이두나 유명 포탈사이트에는 아예 전지현 물품리스트, 김수현 리스트라고 해서 드라마에 출연하며 입고 나오는 옷과 엑세서리, 먹고 마시는 음식, 촬영장소 등 거의 모든 소품들의 리스트 구매 가격과 구매 장소, 브랜드가 일목요연하게 제공되면서 관련상품들의 주문이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바로 이런 물품들을 직접 구매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개인중국인들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도 이들 드라마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한국배우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면 혼자서 집에 돌아와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 양푼에 비벼먹는 장면이 자주 나오지 않습니까? 이를 본 중국인들은 덩달아 한국의 비빔밥을 찾으며 드라마속 주인공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바람에 한국 비빔밥이 식당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것을 이곳 상하이에서도 직접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첫째로 이제는 광고에만 의존하는 방송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구요. 두번째는 결국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해야하는 국면에 직면했다는 점이구요. 마지막 세번째는 콘텐츠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방송사나 콘텐츠 기획자만이 살아날 수 있는 적자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7. 민경중 센터장님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직접 생방송으로 전해주셨는데요, 아쉽게도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시라구요?
그렇습니다. 1년넘게 차이나 워치와 인사이트로 일주일에 한두번씩 출연해왔는데요, 아쉽게도 저희 시비에스의 콘텐츠를 판매하고 마케팅을 하는 부서로 옮기게 되어서 아쉽게도 오늘 중국 상하이에서 전해드리는 오늘 방송이 마지막이 됐네요. 그동안 애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Feb 9, 2014
7 min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얘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A1. 오늘은 새해 연휴 끝에 다소 어울리지는 않게 조금은 무겁고 생경한 문제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실생활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문제를 인사이트 시간에 다뤄보려고 합니다
Q2. 무슨 문제인지 궁금한데요. 바로 언론, 즉 미디어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과 변화에 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지난 2004년 ‘에픽(EPIC)2014’라는 한편의 짧은 동영상이 전 세계 미디어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미국 미디어 비평가인 로빈 슬로언이 만들었던 이 동영상은 향후 10년안에 뉴욕타임스가 나이 든 사람과 소수 엘리트 독자만 읽은 인쇄신문으로 축소되고 뉴스 소비자는 자신의 선호에 따라 편집된 콘텐츠를 선택해서 본다는 것, 전통적인 뉴스에이전시의 역할은 점점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 했습니다. 그리고 미래형 뉴스는 단순한 기사가 아니라 소셜미디어처럼 상호 정보가 제공되고 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뉴스가 결합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불과 몇 분에 불과한 동영상이었지만 당시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던 저로서는 또 막 노컷뉴스라는 매체를 만들어서 라디오만 하던 CBS가 인터넷매체를 만들어 포탈사이트에 겨우 뉴스를 제공하던 때에 매우 충격적이면서 한편으로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었습니다.그리고 꼭 10년이 흐른 올해 지금 전 세계 미디어업계는 그 예측처럼 새해벽두부터 요동치고 있습니다.
Q3.그 예측이 맞았나요?
A3.물론 동영상 예측처럼 뉴욕타임즈의 위상이 편집자들만 읽는 소수의 매체로 전락하지는 않았지만 영국 BBC의 피디출신 마크톰슨 사장을 영입해 인쇄매체보다는 온라인 수익에 더 치중하는 전략을 쓰면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구요. 구글과 아마존이 합병할 것이라는 예측은 맞지 않았지만 아마존창업자가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하며 언론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건국대 황용석교수는 이를 두고 “상당히 급진적이었던 이 시나리오는 뉴스의 본질적 개념변화를 그린 것이었고 상업언론의 수직적 가치사슬을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수평적 가치사슬로 바뀌는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낸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느냐 우리나라의 미디어 변화가 어느 한해 보다도 급물살을 탈 수 밖에 없고 그 흐름속에서 뉴스소비자들은 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보려고 이 주제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선 신문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 다음주에는 방송의 변화에 관해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Q4. 그럼 얘기를 좁혀서 우리나라의 미디어 시장은 어떻습니까?
A4. 두 가지 트랙으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하나는 뉴스 전달의 변화와 실험이구요. 하나는 언론의 경영문제중에 우선 경영문제부터 집고 넘어가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모든 언론사의 올해 상황은 비상 그 자체입니다. 아직까지도 언론의 최대 수익은 콘텐츠 판매수익보다는 광고주가 될 수 밖에 없는게 솔직한 현실인데요. 언론계 광고의 5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하는 삼성그룹의 매출과 수익이 전년도 보다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손대는 것이 홍보 예산이라고 하는 속설을 그대로 반영하는 셈인데요. 거대기업인 삼성의 위축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언론들은 거의 태풍수준의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광고라는 시장의 파이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신문,통신사들은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언론사들의 반협박도 이제는 매체가 너무나 다양해지면서 기업들로서는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자포자기 심정입니다. 특히 신문의 구독율이 10년전 60%에서 10%대로 추락했습니다. 주변에서 자기 돈주고 신문 사본다는 얘기를 듣기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비행기나 타야 인터넷이 안되어서 탑승구에서 나눠주는 신문을 본다고 극단적으로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국 신문같은 전통매체 광고시장의 주도권이 포탈이나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속에서 언론사들은 광고수단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Q5. 언론사들의 수익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이 가능하다는 것이구요. 그럼 또 다른 변화는 어떤 것입니까?
A5. 앞서 에픽 2014 동영상에서 언급됐던 공급자 중심의 뉴스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뉴스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것인데요. 그중에 하나가 조선일보나 매일경제,한국경제 같은 신문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프리미엄뉴스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프리미엄 조선은 취재기자들의 뒷 얘기 과 전문필진들의 글을 모아서 만들어 유료화한 것인데요. 매일 경제 역시 비슷한 프리미엄뉴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사장은 최근 자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보도자료를 보고 쓰는 기사나 통신사 기자가 제공하는 기사를 쓸거면 회사를 관둬라. 모든 역량을 신문보다도 프리미엄뉴스에 쏟으라고 말해 전통적으로 신문중심으로 이뤄져온 편집국 구성원들에게 큰 충격을 현재 몇 달동안 시행한 결과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긍정적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에게 거의 반강제적으로 유료뉴스 구독을 종용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어서 기업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프리미엄뉴스는 개별가입을 할 수 밖에 없어 기업들로서는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언론사에 넘겨야하기 때문에 실무자들은 내부에서 직원들의 강한 반발과 해당언론사들의 가입권유 사이에서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Q6. 결국은 신문강제구독이 프리미엄뉴스 강제구독으로 방식만 바뀐것이지 본질은 바뀌지 않은 셈이네요.
A6. 모든 언론이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최근 주목되는 변화는 신문사들이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뉴스형식을 통해 선택받으려는 움직임들입니다. 뉴욕타임즈가 지난 21012년 ‘스노폴(Snow Fall)’이라는 기사에서 미국 워싱턴주 터널 크릭(Tunnel Creek)에서 발생한 눈사태를 텍스트와 사진, 동영상, 인포그래픽을 결합해 실감나게 스토리텔링화한 ‘인터랙티브 저널리즘(interactive journalism)’을 선보 인바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경향신문이 최근 ‘그 놈 손가락-국가기관 2012 대선개입 사건의 전말’이라는 기사를 다양한 데어터와 인포그래픽, 영상과 텍스트 등을 동원해 직관적이면서 멀티플한 시도가 호평을 받기도 했구요. 아시아 경제가 노인문제를 다룬 20회 연재기사물인 ‘그 섬 파고다’를 역시 새로운 디지털 뉴스로 재구성해 제공해서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신문사들이 지면의 한계를 벗어나 온라인상에서 쌍방향성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결국 플랫폼별로 차별적인 콘텐츠를 독자에게 보여주지 못하면 미디어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의 뉴스 이용행태는 계속적으로 변화하겠지만 과연 소비자의 선택이 어떤식으로 결론날지는 올 한해가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다음주에는 방송의 변화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Q7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Feb 2, 2014
7 min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얼마전 중국 정부가 모바일 운영체계인 차이나 운영체계 (China Operating System, COS)를 발표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지 않습니까?
A1. 그렇습니다. 중국과학원 소트프웨어 연구소, 상하이 리엔퉁 컴퍼니는 최근 베이징에서 차이나 운영체계 즉 cos를 발표했습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생산업체인 우리나라나 독자 운영체계를 보유중인 애플과 구글도 깜짝 놀랄 정도로 전격적인 발표였습니다. 인민일보와 CCTV를 비롯한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당연히 대대적인 보도를 했습니다. 중국언론들은 갑골문과 활자인쇄, 선저우우주선과 더불어 중국의 역사적인 창조반열에 중국식 모바일운영체계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른바 COS는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로 PC와 스마트폰은 물론 TV 셋톱박스, 스마트 가전 기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들었습니다. 발표를 담당한 리밍수 중국과학원 소프트웨어연구소 소장은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 독점구도를 깨뜨릴 것이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Q2. 중국의 주장대로라면 대단한 모바일 운영체계로 경쟁업체들 모두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A2. 당연하죠. PC가 윈도우즈나 OX, 리눅스같은 운영체계를 통해 움직이듯 모바일스마트폰도 IOS나 안드로이드, 윈도우즈 모바일 운영체계를 이용해 구동됩니다. 삼성전자가 한때 독자적인 운영체계인 바다를 꺼내놨다가 사실상 포기한바 있구요. 다음달 23일 인텔과 손잡고 ‘타이젠’ 운영체계가 장착된 전용폰으로 다시 도전장을 낼 예정입니다. 어쨌든 구글과 애플이 운영체계시장을 85%이상 선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구 13억 세계 최대 스마트폰 소비국이 되고 있는 중국이 독자적 운영체계인 COS를 발표했으니 민감하지 않을 수 없는거죠. 특히 중국은 아직도 중국정부의 강력한 통제력이 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서 공공기관부터 만약 COS가 깔린 제품을 우선시한다면 삼성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눈치를 봐야 하거든요.
Q3.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중국의 COS에 대해서 중국언론들이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무슨 애기입니까?
A3. 그렇습니다. 지난 15일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중국식 운영체계를 발표했는데 이상하리만큼 후속조치가 나오지 않습니다. 우선 어디에서도 개발됐다는 프로그램을 중국과학원이나 공동개발업체인 상하이 리엔퉁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는 점이구요. 두 번째는 이번에 발표된 운영체계가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 타이완 HTC 엔지니어들이 개발작업에 참여한 안드로이드 체계를 모방한 짝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중국언론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름도 없던 리엔퉁이라는 회사가 중국과학원과 어떻게 관계를 맺었는지에 대한 의혹까지 일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의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중국COS를 검색하면 개인블로거들은 물론 중국 언론마저 이번 COS발표에 대한 의구심들을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느 블로거는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타이완 HTC상하이 지사와 리안퉁회사의 지사가 구글지도상으로 거의 인근에 같이 붙어있다며 지도와 주소까지 첨부시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이상하리만큼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기존 OS의 독점적 지위를 타파하고 중국의 자주적 지적 재산권을 보유한 OS를 개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던 중국과학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역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Q4. 평소 중국의 자존심에 생채기가 나는 사안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국정부의 태도와는 달라보이긴 하네요.
A4. 저도 그래서 이 문제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요. 이상하리만큼 중국정부가 조용합니다. 그래서 IT업계를 중심으로 또 한번 중국정부가 사기사건에 휘말린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Q5. 또다른 사기사건이라면 비슷한 일이 또 있었습니까?
A5. 그렇습니다. 지난 2006년 중국을 경악하게 했던 중국 CPU 개발 사건인 '한신(漢芯)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신사건은 지난 2003년 2월 상하이교통대학반도체과학원원장이 독자적인 CPU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받고 가짜 CPU로 발표회를 연 사건입니다. 당시 연구 발표일이 임박하자 기존 칩의 마크를 지우는 대신 한신 상표를 넣고는 중국과학계의 일대 혁명이라고 주장했다가 망신을 당한 희대의 IT 사기극으로 아직도 중국에서는 ‘한신사건’이라고 하면 유명합니다. 문제가 되자 중국과학원이 지난 22일 "COS는 리눅스 기반으로 연구개발됐으며 극소수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두 자주적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강변했고 상하이 리엔퉁은 "COS와 HTC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만 왠지 자신감이 없어 보입니다. 중국 청년보를 비롯한 언론들은 "COS에 대한 일부 평가가 주관적인 억측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COS가 정부 자금이 투입된 국가 연구기관에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Q6.그럼 이번일로 중국의 독자적인 운영체계 개발이 영향을 받겠네요.
A6.이번 일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중국이 독자적 모바일 운영체계 개발을 포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 국가안보국 NSA가 전 세계적인 도청을 하면서 애플이나 구글의 협조가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중국정부로서는 현재 운영체계를 쓰는 한 보안문제에 있어 미국의 손바닥 안에서 놀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습니다. 결국 운영체계의 미국 독점 구도 깨기에는 경제적 목적 외에도 안보문제가 개입되어 있다는 점에서 만약 이번 개발이 미진하다고 하더라도 계속적인 시도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판도속에서 우월한 독자적 운영체계가 없이 디바이스를 생산하고 있는 우리기업들로서는 양쪽의 눈치를 보면서 가야하는 서러움을 당분간 더 겪어야 할 것 같구요. 그래서 우리만의 독특한 기술을 보유하지 않는 한 제품생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Q.7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Jan 26, 2014
6 min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지난주에는 베트남에 다녀오시느라 한주를 쉬셨는데 오늘은 베트남 얘기를 해주신다구요?
A1. 네, 우리에게는 이른바 월남전으로 기억되는 베트남, 때마침 올해가 베트남 파병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동남아시아의 맹주로 부각되고 있는 베트남에 관해서 말씀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Q2. 베트남을 특별히 주목하시는 이유 어디에 있습니까?
A2. 잘 아시는 것처럼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통해 공산화를 이룬 나라입니다. 또 그에 앞서 프랑스 식민세력을 물리치고 북베트남이 공산당 정권을 세웠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때는 총부리를 겨누었던 베트남이 1992년 미국보다도 먼저 우리와 수교를 맺었다는 사실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중수교보다도 한베트남 수교가 앞섰다는 사실도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베트남은 우리 한반도 면적의 1.5배에 남북의 길이가 베트남 남북 해안선 길이는 약 3천260㎞, 남북 간 거리는 약 1천650㎞에 이르는 나라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구인데요. 지난해 11월 인구가 9천만명을 넘어서 세계 14위의 인구대국입니다. 특히 35세 미만의 젊은 인구가 60%를 넘는 젊은 국가입니다. 그야말로 청년층의 수가 가장 많은 인구 분포 황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열악하면서도 자식에 대한 교육열은 매우 높아서 문맹률이 한자리수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강국으로 갈수 있는 조건인 인구 1억에 젊은 인구분포에다가 또 한가지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Q3. 그게 뭡니까?
A3. 바로 엄청난 석유 매장량입니다. 베트남 동해앞바다 해저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조사해보니까 현재 유럽 전체 국가가 보유한 석유 자원량보다 많다고 합니다. 석유 110억 배럴 ,천연가스 190 조 입방미터나 됩니다. 특히 중국과 맞대고 있는 남중국해에는 그보다 세배나 많은 석유자원이 매장되어 있어서 산유국의 위치에 올라서 있습니다. 여기에다 일년 내내 따뜻한 기후 때문에 쌀농사가 3모작까지 가능해서 쌀수출 세계2위 , 커피생산 2위의 농산물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워낙 쌀값이 낮아서 정부가 2모작이상은 제한할 정도로 쌀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베트남이 복받은 나라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이제 좀 아시겠습니까?
Q4. 최근 전 세계 자본들이 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엄청난 가능성 때문에 그런거군요.
A4.그렇습니다. 베트남도 2000년 중반이후 성장하다가 2008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인플레와 성장률이 급속히 저하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서서히 베트남 동화가 안정화되고 물가도 잡히면서 경제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2년 전 베트남을 찾았을때만 해도 경기하강국면이 뚜렸했었는데요. 이번에 다시 가보니까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실물경제 분위기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현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응웬떤즁 베트남 총리는 올해 신년사에서 도이머이(Doi Moi)` 개혁이후 도이머이 이전의 불황만큼이나 가장 길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해를 맞았지만 여러 지표면에서 올해는 새로운 힘을 낼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도이머이(Doi Moi)`란 쇄신·혁신을 뜻하는 베트남어로 지난 1986년 사회주의식 계획 경제에서 시장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을 의미합니다. 중국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정책이라는 말과 비슷한 것인데요. 어쨌든 베트남정부가 지난해 12월 25일 주택법 개정안을 마련해 얼마든지 외국인도 집을 사고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서 전 세계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Q5. 얼마 전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제2의 휴대폰 2공장을 설립한 것도 베트남에서는 큰 화제가 되고 있다구요?
A5. 맞습니다. 그동안 세계 공장을 자처했던 중국이 인건비가 오르고 제한은 많아지면서 탈중국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의 대안으로 베트남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과거 인건비를 먹고 사는 신발이나 봉제, 섬유같은 직종은 이미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휴대전화나 백색가전 같은 전자산업이 베트남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기도 합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7년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공단에 최대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둔데 이어 올해부터는 옌빈공단에 제 2공장을 설립, 본격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은 북쪽 하노이 공단에서는 휴대전화를 남쪽 경제수도인 호치민인근에서는 백색가전제품을 생산한다는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어서 삼성의 MADE IN 베트남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나 현대자동차도 베트남 현지 공장 생산을 검토중인데요.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을 중시하는 것은 생산기지로서 의미도 있지만 인구 대국기준인 1억에 육박하면서 장기적으로 베트남 내수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6. 베트남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을 강조해주셨는데 주의할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A5. 그렇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베트남을 보면 마치 중국의 20년전을 보는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빈부격차, 불안정한 물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음력문화권인 베트남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음력설인 뗏(TET)에 고향을 찾고 성묘를 하며 차례도 지내는 풍습이 비슷합니다. 제가 타고 다니던 운전기사가 고속도로 입구에서 유난히 천천히 운전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요즘 음력설인 뗏을 앞두고 베트남 공안들이 운전자들에게 수금하듯이 뇌물을 챙기려고 혈안이 되어 있어서 조심해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어느 나라나 발전단계에서는 경찰의 뇌물수수가 부패지수의 척도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한 웃음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베트남에는 현재 한국교민이 13만명이나 진출해 있어서 역시 우리민족은 변화의 시기에 기회를 잡는 강한 면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교민들이 많이 있다보니 역시 교민간 경쟁이 치열하고 최근에는 한국 조폭들까지 설치고 다녀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습 역시 약간 우려스러운 면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고 있는 베트남은 새로운 경제파트너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베트남 방문시 언급해서 유명해진 호찌민 전 주석의 좌우명인 '지벗비엔 응번비엔(以不變 應萬變·'변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변화하는 것에 대응한다'는 말처럼 베트남의 본격적인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Q7.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Jan 19, 2014
8 min

오늘은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의 출장으로 크로스미디어센터 윤홍근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부장님!
Q1. 지난 10일(한국시간 11일) 47회 CES 가전쇼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렸는데, 이번 전시회의 두드러진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정리해주세요.
A1. 150개국 3200여 업체가 참여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한국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삼성, LG, 소니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올 한 해 트렌드를 가늠해보는 자리인 ‘CES 2014’ 이슈는 크게 커브드(곡면) TV,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기기, 미래 자동차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TV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에서 기존 커브드 TV를 뛰어넘어 곡면과 평면 화면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가변형 TV를 선보이며 한발 앞선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중국과 일본업체들도 신제품을 대거 내놓았지만 우리기업들이 기술력에서 중국과 일본기업을 압도했습니다. 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가전도 핵심트렌드로 자리잡았는데요. 삼성전자는 모든 생활가전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LG전자도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일상언어로 대화하며 명령하는 ‘홈챗’ 서비스와 웹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 TV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스마트가전 서비스인 ‘홈챗’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과 일상언어(문자)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LG전자가 공개한 ‘라이프밴드 터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사용자의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움직인 거리 등을 체크하는 것은 건강관리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를 통해 전기차와 자전거를 제어하고 각종 정보를 전달받는 사례를 시연해 보였습니다.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하면서 최근 들어 CES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점도 달라진 변화인데요. 올해 행사에는 BMW, 포드, 제너럴모터스(GM), 기아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역대 가장 많은 9개 자동차업체가 참가했습니다. 기아차는 이번에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비롯해 13종의 첨단 ITㆍ차량 융합 기술을 선보였고, 벤츠는 스마트워치로 제어할 수 있는 콘셉트카를 공개했습니다.
Q2. 차세대 모바일을 책임질 웨어러블 컴퓨터(입는 컴퓨터)가 가장 관심을 모았다죠. 그렇다면 CES에서 공개된 놀랄만한 웨어러블(Wearable) 기기가 있었나요?
A2. 웨어러블 기기는 손목착용형, 밴드형, 안경형태 등 다양한 형태가 소개됐는데요. 소니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인 '스마트 아이글래스'를 깜작 공개해 업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예를 들어 안경을 쓰고 축구 경기를 보면 해당 경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눈앞에 펼쳐지는 겁니다. 또 소니와 LG전자는 혁신적인 스마트 밴드를 공개했습니다. LG전자의 피트니스 밴드는 걸음수와 보행거리,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하고 화면으로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알림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갖추었습니다. 이 밴드는 미국의 한 IT 매체로부터 올 CES의 헬스 부문 최고 제품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카시오와 미국의 퀄컴 등이 모두 스마트워치를 내놨습니다. 특히 건강 관리 분야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심박 수나 운동량 등을 측정해주는 이어폰부터 잠들었을 때 몸의 움직임을 모니터해주는 팔찌, 그리고 걸음걸이를 분석해주는 스마트 신발 깔창까지 다양한 형태가 나왔습니다. 이런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2016년까지 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 전자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개척지가 될 전망입니다.
Q3. 현대자동차가 구글글래스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고 하는데, 앞으로 자동차도 가전제품에 포함된다는 의미인가요?
A3. CES는 가전쇼여서 자동차회사들은 별관심이 없었는데요. 올해는 분위기가 바뀌어 가전쇼가 아니라 자동차 쇼를 방불케 했습니다. 이제는 자동차도 하나의 전자제품이라는 인식이 뚜렷해졌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형 제네시스에 구글 글라스 적용하는 기술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습니다. 현대차는 구글글라스와 블루링크를 연동하는 기술을 제네시스에 처음 적용했는데요. 구글글라스 착용후 '관심 지역 찾기(POI Search)' 기능을 실행하면 '제네시스로 보내기(Send to Genesis)'라는 메시지와 함께 블루링크로 위치 정보가 직접 전송됩니다. 이제 차를 타면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목적지를 안내하는 대신에 자동차에 타기 전에 시동을 걸어 적당한 온도를 미리 맞춰놓고,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설정하는 것까지 구글글라스로 미리 해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IT업계로서도 자동차가 자신들이 핸들링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전제품속으로 들어왔다는 것 때문에 이를 대단히 반기고 있습니다.
Q4.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죠. 우리나라도 초고화질 UHD TV가 언제쯤 상용화될 전망인가요?
A4. CES 2014의 가장 큰 화두는 'UHD'였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행사 시작 전부터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공개하며 관심을 끌었는데요. UHD TV는 풀HD 해상도 보다 4배 정도 더 해상도가 뛰어난 초고화질 TV입니다. 화질과 선명도, 색감 표현이 뛰어나 파노라마 영화관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78인치 커브드(Curved) UHD(울트라HD·초고화질) TV와 110인치 UHD TV는 미국소비자가전협회(CEA)로부터 혁신상을 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초고화질의 울트라HD는 이미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SBG가 세계최초로 상용화 수준의 지상파 UHD 실험방송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들이 올해 시험방송, 내년에 부분 본방송을 시작한다는 로드맵을 내놨습니다. 삼상과 LG전자도 50인치 보급형 TV를 내놓고 TV가격을 떨어뜨려 UHD TV의 세계시장에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때 3D만이 영상산업의 새로운 갈길 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결국 콘텐츠 부족으로 고가의 3D TV만 구매한 소비자만 손해만 보았는데요 앞으로 UHD 상용화도 적합한 콘텐츠 제작이나 TV 가격하락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Q5. ‘CES 2014’에서 중국과 일본의 전자업체들이 우리나라 업체에 대한 신경전이 대단했다는요. 중국과 일본기업의 제품 전략을 소개해주시죠.
A5. 그렇습니다. ‘CES 2014’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전자업체들이 공격적 제품 라이업전략과 마케팅행보를 보였습니다. 화웨이, 하이센스 등 중국 회사들은 저가형 정책을 내세우며 TV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고, 일본의 소니 샤프 등은 엔저로 이익과 매출이 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중국 TV 업체들도 CES를 미국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고 있으며 실제 저가형 전략을 내세워 UHD TV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도 하이얼ㆍTCLㆍ하이센스 등의 중국 업체들은 별도로 UHD TV존을 만들고 평ㆍ곡면 , 크기별로 다양한 UHD TV를 선보였습니다. 자존심을 구겼던 일본 전자업체들은 이번 CES 2014를 명가 회복의 무대로 삼았는데요. 소니ㆍ파나소닉ㆍ샤프ㆍ도시바 등 업체들은 UHD TV라인업을 확대하면서 UHD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CES를 통해 삼성과 LG전자는 디자인과 IT융합을 통해 중국, 일본 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 추격을 따돌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우리나라를 바짝 뒤 쫓아오고 있어서 우리 업체들로서는 잠시라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폐막한 CES 전시회에서 선보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카 등 첨단 기술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ES 트렌드를 정리해 준 윤홍근 부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Jan 12, 2014
8 min

김덕기의 좋은 아침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하는 인사이트 시간입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이 맘 때쯤이면 전 세계 얼리어댑터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행사가 벌어지죠?
A1. 그렇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빠르게 IT와 전자제품의 유행을 파악할 수 있는 곳, 그래서 매년 1월 첫째주만 되면 IT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바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입니다. 이곳에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 이른바 CES2014 개막을 앞두고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47회를맞는 CES는 한해 장사를 예측하려면 꼭 CES를 가야 한다는 절대적 전제가 예전에는 있었습니다만 요즘에는 과거보다는 빛이 많이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IT업계는 불과 서너 달은 커녕 한달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마당에 CES 행사 하나로 모든 것을 파악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런 지적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제는 IT도 세분화되어 있고 비슷한 경쟁박람회가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달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GSMA,MWC)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독일 하노버 전시장에서 여리는 세빗(CeBIT)박람회가 그것입니다. 하노버 세빗박람회는 올해부터 소비자 가전을 제외하고 빅데이트 환경등에 대비한 기업대상 전문 박람회로 탈바꿈하는등 변신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VCR, 레이저 디스크,CD플레이어,3D HD TV, UHD TV 같은 최신 제품들이 수십년동안 CES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이제는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IT시장이 너무 다양하고 커져서 일년간 기다렸다가 발표하기에는 세상 변화가 그만큼 빠르고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CES 역시 저같은 얼리어댑터들로서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행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Q2. 그렇다면 올해 CES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 어떤 것이 있나요?
A2. 아직 개막이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업계들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뚜껑을 열기전까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되는 분야는 역시 가전업계인데요. 올해도 TV와 스마트폰 분야에다가 이제는 자동차 업계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깜짝발표를 위한 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우선 크게 4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 대세는 차세대 모바일을 책임질 웨어러블 컴퓨터 ‘입는 컴퓨터’가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구글이 2012년 얼굴에 쓰는 안경모양의 구글글래스가 등장한 이후 삼성전자, LG, 소니, 페블,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웨어러블 시계 등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컴퓨터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입는컴퓨터의 형태가 안경이냐 시계냐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쏠릴지도 궁금한데요. 아마 이번 전시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CES에서는 아예 별도로 웨어러블 컴퓨터를 위한 대형부스를 따로 마련한다고 하니 과연 어떤 신제품들이 선보여질지 저도 매우 궁금한게 사실입니다.
두 번째 특색은 스마트 자동차의 본격 출현입니다. CES는 가전쇼여서 자동차회사들은 모터쇼외에는 솔직히 별관심이 없었는데요 불과 2-3년전부터 CES 전시장을 기웃거리더니 올해부터는 아예 자리를 잡고 스마트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CES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인운전을 선보였던 아우디는 올해는 차량안에 탑재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적용한 신기술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구요. 현대자동차도 구글글래스로 차량을 통제 할수 있는 시스템을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한 기술을 이번 전시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지금 스마트폰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자동차용 앱이 본격적으로 개발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앱개발자들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그저 잘달리고 튼튼하면 되다는 성능위주 경쟁에서 이제는 그 안에 어떤 쌍방향성 인포테인먼트가 잘 갖춰져 있느냐가 차량선택기준이 된다는 점 때문에 IT업계와 손을 맞잡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IT업계로서도 자동차가 자신들이 핸들링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전제품속으로 들어왔다는 것 때문에 이를 대단히 반기고 있는 것입니다.
Q3. 자동차도 결국은 가전제품이 된 셈이네요. 세 번째 특징은 뭡니까?
A3. 세 번째는 역시 안방의 전통적 강자 TV분야에서의 해상도와 대형화면 싸움입니다. TV분야만큼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니나 중국의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 되고 있는데요.
풀HD 해상도 보다 4배 정도 더 해상도가 뛰어난 UHD TV가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는 해인만큼 업계의 명운을 건 가장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분야가 바로 이 UHDTV 시장입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77인치형 UHD 곡면TV를 소개하겠다고 예고한바 있는데요. 양쪽 끝이 곡면처리 되면 마치 우리가 영화관에서 파노라마 영화를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듯이 안방에서도 가능케 하는 혁신적 기술인데요. LG전자 임직원들이 이번 CES에 총출동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도 곡면디스플레이를 활용한 105인치 화면크기의 UHDTV를 선보여 상대업체들의 기를 죽여놓겠다는 계산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중국의 TV 가전 업체들이 우리 업체들과의 기술력을 거의 따라 잡고 있어서 이번 CES에서 과연 얼마나 더 기술격차를 좁혔을지에 저는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Q4. 중국업체들의 기세가 대단한것 같아요.
A4. 그렇습니다. 아마 미국을 제외하고 단일국가로는 중국의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CES를 찾는 다고 하는데요. 해마다 CES에 참가하는 한 업체관계자 얘기를 들어보니까요.중국업체 관계자들은 문이 열리자마자 사진기와 줄자 등을 가지고 귀찮을 정도로 세세하게 신제품을 조사하고 분석한다고 하는데요. 전시회 끝나고 불과 일-이주도 안되서 중국에서 비슷한 짝퉁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업계관계자들이 중국업체 관계자들에게는 잘 안보여주려 한다고 합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 전자업체 관계자들이 불과 이십여년전 소니나 미국 업체들의 공장 방문 시 하나라도 더 정보를 알아내려고 거의 산업스파이 수준에 버금가는 노력들을 기울였다는 무용담을 상기해보면 이해 못할 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이번주 개막하는 CES 2014를 미리 예측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다음주에는 한번 더 전시회에 나온 얘기들을 중심으로 한번 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Jan 5, 2014
7 min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올해도 이제 오늘과 내일 딱 이틀만 남아있네요. 오늘 인사이트 어떤 주제가 될지 궁금한데요.
A1. 최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철도파업사태를 비롯해서 여야 정치권의 대립 ,남북간 대결국면 고조, 우리사회의 빈부격차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라고 하지만 2013년 올해만큼은 이 말이 더 실감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리더십과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Q2. 인사이트 주제로는 다소 무겁고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요.
A2. 우선 우리가 뭔가를 관리한다고 할 때 영어로 ‘management'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위기관리를 risk management, 경영관리를 business management, 관리자를 manager라고 합니다. 원래 매니저의 원뜻은 말을 타는 사람, 말 고삐를 쥔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옛날 유럽의 귀족계급이었던 기사가 고삐를 손에 쥐면 자기보다 몸집이 큰 말도 자유자재로 다스릴 수 있었기 때문에 라틴어로 ‘손’을 뜻하는 ‘mano'에서 말을 다룬다는 'manage'가 나왔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꼭 붙들어 타인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manner그리고 손에 항상 들고 다니는 책인 manual도 같은 어원에서 파생됐습니다. 그러니까 매니저는 원래 장사꾼이 아니라 기사가 말을 다스리는 것처럼 ‘조직을 다스리는 귀족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상황을 매니지먼트할 사람을 소위 리더 즉 지도자라고 하는데요. 리더의 리더십을 놓고 이처럼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도 예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요. leader의 lead는 어원적으로 liðan(다니다, 여행하다)의 사동사로 '~와 함께 가게 하다, 다니게 하다'라는 뜻에서 나온 것이죠. 즉 리더는 함께 가게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김앵커, 함께 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Q3. 글쎄요. 말하자면 비전이나 목적이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A3. 맞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리더가 어떤 목적지까지 직원들을 이끌고 가려면 무엇보다 목적지가 분명해야 하겠지요. 또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직원들은 보스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보스가 내세우는 분명한 대의명분을 따라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리더십에 대한 10가지 진실이라는 책을 쓴 제임스 쿠제스와 배리 포스너는 “헌신이 가치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가치가 헌신을 이끄는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 역사에서 가장 보스의 힘을 보여준 인물로 구약시대의 모세를 드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왜 이집트를 탈출해야 하는지 너무도 분명한 명분을 성경속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은 선택받은 민족이다. 남의 노예로 살 운명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의 신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다. 따라서 이스라엘 민족은 반드시 그곳으로 가야한다”고 400여년간 노예생활에 찌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한 명분을 심어줬습니다. 명분이 약하면 헌신을 이끌어 내기는 힘든 게 분명합니다. 우리가 정치인이나 기업인을 지지하고 따라갈 때는 그 사람이 좋아서 라기 보다는 그가 제시하는 명분, 그가 행동하는 이유, 그가 그리는 비전이 가슴에 와 닿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보스가 된다는 것이라는 책을 쓴 헤드헌팅 회사 신현만 회장은 ‘공유되지 않은 비전은 리더의 욕심일 뿐이다“라고 단언한 바 있습니다. 한가지 더 예를 들어볼까요?
Q4. 그러시죠.
A4.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1960년에 연설을 통해 앞으로 10년내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킨 뒤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국민들은 nasa에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데 반발이 심했지만 소련에 뒤질 수 없다는 명분과 확실히 10년안에 달에 인간을 보내겠다는 비전제시로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애썼습니다. 어느날 대통령이 미항공우주국을 방문해 화장실을 청소하는 직원과 마주쳤을때 직원에게 하는 일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이때 직원은 자랑스럽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인간을 달에 보내는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달탐사에 대한 비전이 얼마나 잘 공유됐는지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그런 공감대는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인류 최초로 아폴로11호가 달에 첫 인간 발자국을 남기는 족적을 남겼습니다. 지금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철도경영합리화든 국정원 개혁이든, 국민 행복이든 과연 어떤 비전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납득할만한 설명이 제대로 제시되었는지 의구심과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Q5. 만약 민센터장의 말대로라면 철도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A5. 뛰어난 리더는 채찍질에 앞서 상대방의 강점을 잘 파악하고 그것을 잘 발휘하도록 우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국민들이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철도노동자들의 헌신과 피땀이 있어 가능했다. 그 고마움에 국민을 대신해 우선 감사드린다. 저도 가슴이 아프지만 또 한번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이 절실하다”라는 감성적 호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철도노동자들을 마치 고액연봉의 철밥통으로 몰아부친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청문회에서 자신이 수장으로 있던 kdi가 14개 국책연구기관중 꼴찌 평가에 자녀 이중국적·저축은행 사전 인출 의혹, 여기에 세금탈루까지 지적받았던 것은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현 최연혜코레일 사장은 철도대학장시절과 지난해 총선당시 수서역 ktx부분 민영화에 반대한다고 한 발언과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다른 건지 속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불법파업이라며 강하게 밀어붙이는 리더십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수 있을까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철도민영화든 철도경영합리화든 무엇이 정답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만 ge의 전 ceo인 젝웰치회장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리더가 회사의 비전을 700번 반복하여 제시하면 비로소 성과가 난다. 구성원을 움직이는 힘은 비전이다. 리더의 비전만큼 강한 무기는 없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리더들은 700번까지는 아니더라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금 국민들에게 몇 번의 비전을 제시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2014년도에는 부디 국민들에게 속시원하게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들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Dec 29, 2013
7 min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조금 전 황준호외신캐스터가 구글과 애플 통근버스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는데요. 왜 그런것인지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요.
A1. 마치 공기를 불어넣은 풍선이 점점 커지다가 터지는 것처럼 올 것이 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 구글과 애플 직원들의 통근버스를 향한 시위대의 시위와 공격은 처음이 아니라 이번 달에만 2번째입니다. 하지만 기물파손까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사태는 이미 일곱 달 전인 지난 5월부터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진짜 통근버스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스페니쉬 축제때 과자를 넣고 사정없이 두들기도록 돼 있는 구글 버스 모양의 피나나(pinatna)가 대신 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당시 축제참가자들은 구글과 애플 같은 it 종사자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몰려드는 바람에 주택 임대료가 껑충 뛰고 자기들은 편한 통근버스에 출근하는 동안 주민들은 교통혼잡으로 생고생한다며 통근용 버스를 본뜬 모형버스에 화풀이를 했던 것입니다. 진짜 통근버스에 대한 시위는 지난 9일 처음 발생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구글 통근버스의 출발을 한시간 30여분간 늦추는 피켓시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러던 것이 지난 금요일에는 실제로 주민들이 시위대로 돌변해 버스 유리창을 깨고 타이어를 펑크 내는 과격양상으로 번졌습니다. 지금 이 뉴스는 지역 문제를 떠나 지배계급이 된 it개발자 집단과 집을 잃거나 싸구려 변두리로 쫓겨난 일반 서민들간의 빈부 갈등을 넘어 ‘신계급투쟁이다’라는 단어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2. 생각보다 문제가 간단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도대체 구글 통근버스가 왜 공격의 표적이 된 것입니까?
A2. 먼저 그 문제를 말씀드리기에 앞서 지리적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리가 잘 아는 실리콘 밸리까지는 남쪽으로 약 한시간정도 걸립니다. 이 도로 선상에는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이베이 같은 세계 최첨단 글로벌 it기업들의 본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불과 7-8년 사이에 세계 최고 it 기업들이 마치 과거 골드러쉬 때처럼 몰려들었습니다. 당연히 매일 아침 저녁 출퇴근시에는 교통혼잡이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들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자기 차대신 회사가 제공하는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구글 셔틀버스는 37인승 안락한 가죽의자와 무선 인터넷 접속 시스템이 구비돼 있고 자전거와 애완견까지도 태울 수 있습니다. 특히 구글 본사에서는 교통전문가팀까지 있어서 실시간으로 교통패턴을 분석하고 직원들이 최대한 빨리 편리하게 탈 수 있도록 수시로 노선운영을 과학적으로 운영합니다. 출퇴근시간에 아무리 고속도로가 막혀도 구글 셔틀버스는 101번 하이웨이로 들어서면 카풀차선을 이용해 막힘없이 편하게 회사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구글에 인재가 몰리는 이유는 맘껏 제공되는 최고의 요리에 수영장, 암벽타기, 체력단련실, 세차와 미용서비스까지 제공되는 최고의 복지에 있는데요. 이중 직원들은 편리한 통근버스 제공을 가장 우선적인 근무 이유로 꼽고 있을 정돕니다. 이러다 보니까 한적한 회사근처보다는 역동적이고 친환경적인 샌프란시스코 중심부로 직원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치솟고 대중교통회사들은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 불만이 마침내 폭발한것이죠.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의 임차료 상승률은 지난 한해동안 10% 올라 미국 도시중 단연 최고입니다. 같은 기간 뉴욕은 2.8%인상하는데 그쳐 무려 세배이상 치솟은 것입니다. 시위대들은 “만약 당신들이 없었다면 주택 가격도 안오르고 우리도 집에서 쫓겨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로한 것을 보면 사태의 심각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Q3. 아닌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질 수 밖에 없겠군요.
A3. 물론 표면적으로는 임대료 상승도 있지만 여기에는 전반적으로 소위 잘나가는 it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격차문제가 존재합니다. 또 고액연봉을 받는 새로운 기술계급이 형성되면서 빈부격차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것입니다.마치 영화 설국열차있잖아요. 각 열차에 계층별로 나뉘어 탑승해 바퀴벌레로 만든 영양갱을 먹느냐 우아하게 스시를 먹느냐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특히 미국같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조차도 양극화가 첨예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일은 그런 점에서 시작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즈가 이번 시위를 보도하면서 구글이나 애플같은 기업이 지역사회에 큰 기여를 하지 않은 채 사업을 확장하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상세히 보도하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디언지 같은 경우도 “통근버스는 다른 기업 종사자들에게 ‘소외와 분열’의 상징이 됐으며
자기들끼리 호의호식한다는 지적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에서 구글과 페이스북같은 it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무상음식과 무료 통근버스, 머리 손질까지 해주는 것에 세금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런 비판 여론을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Q4. 그럼 해당 기업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A4. 아직 현재까지 구글이나 애플은 공식적으로 이번 시위대의 공격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심으로는 자칫 비난의 화살이 더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도미노처럼 자신들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불매운동까지 이어지지 않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Q5. 그렇다면 우리나라 IT기업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A5. 과거 벤처기업들의 아지트였던 강남 테헤란로를 떠나 네이버가 분당으로 옮겼고 최근 판교벤처밸리에도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넥슨, 네오위즈, 카카오, SK플래닛 등이 신사옥을 짓고 이전했거나 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근처의 임대료나 주택가격이 약간씩 들썩이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하지만 네이버 같은 경우 내년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하고 있는데다 IT업계의 공룡으로 독식논란이 일고 있죠.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같은 재벌그룹들은 농민 등 일부 산업의 희생위에서 FTA타결로 엄청난 돈을 해외에서 벌고 있습니다. 그런데 먹는 것에서 노는 것,사는 것 것까지 모두 자기들 계열사로 해결하고 돈이 돌지 않는 현상이 계속된다면 언젠가 저항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점을 이번 시위를 통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Dec 22, 2013
7 min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인사이트를 가져오셨습니까?
A1. 이제 2013년도도 불과 15여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에 어르신들이 나이 들어봐라 세월이 화살같이 흘러간다고 말씀하실 때 솔직히 실감나지 않았었는데요. 화살이 아니라 마치 총알처럼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한 해동안 계획했던 모든 일중에서 솔직히 지킨 것보다는 지키지 못한 것이 훨씬 많은데요. 그중에 아마도 술, 담배를 끊어야지, 살 빼야지, 운동해야지 이런 건강관련 결심들이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최근 서점가나 언론에서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텔로미어 길이를 잘 관리하라’는 책과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얘기를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Q2. 텔로미어요? 노화와 수명을 결정한다.. 어떤 것인가요?
A2. 아마 최근 이 뉴스를 보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직장을 일찍 잃거나 정년퇴임을 한 후에는 직장 다닐 때보다 부쩍 늙어 보인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물론 실직을 하면 사람이 우울하고 정년 후에는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단순히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 의학적으로 실직한 남자의 텔로미어가 보통사람보다 더 빨리 짧아진다는 연구가 얼마 전에 발표됐습니다. 영국과 핀란드 공동연구진이 1966년 핀란드에서 태어난 남녀 5620명의 혈액세포에서 텔로미어를 추출해 그 길이를 조사한 결과 실직한 남자의 텔로미어 길이가 직장을 다닌 남자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실직 상태가 2년이상이면 길이가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텔로미어(telomere.말단소체)란 그리스어 ‘텔로스“(끝)와 ’메로스‘(부분)이라는 말의 합성어로 세포 속의 염색체 양 끝에 모자처럼 달려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이 텔로미어는 나이가 들수록 세포가 분열을 할 때마다 길이가 점점 줄어드는데 먹는 음식을 바꾸고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면 그 길이가 줄어드는 것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반해 극심한 스트레스, 높은 혈당, 흡연, 비만, 지방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 습관이나 오랜 시간 앉아서 보내는 생활을 하는 사람은 텔로미어가 급속하게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노화의 비밀을 밝혀낸 엘리자베스 블랙번 캘리포니아대 교수등 생물학자 3명은 지난 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바 있습니다. 최근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블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라는 책을 비롯해서 ‘50세부터는 탄수화물 끊어라’ 등등 텔로미어 관련 서적들이 연말을 맞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때마침 제주도에서는 ‘항노화 융복합관광산업을 위한 건강증진센터 설립이 추진되는 등 노화 방지와 고부가가치 의료 관광바람도 불고 있어 내년은 웰빙이라는 단어만큼이나 텔로미어가 일상화된 용어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3. 노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단지 텔로미어만으로만 설명될 수 있는 것인가요?
A3. 김덕기앵커가 정말 좋은 질문을 하셨는데요. 노화의 원인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 얽혀있지만 세포 한 개만 놓고 보면 텔로미어와 텔로머레이즈가 세포의 죽음, 노화의 핵심요인이라는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합니다. 세포에는 텔로미어를 계속 만들어내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즈가 있는데 여러 가지 위험요인으로 길이가 줄었다가 텔로머레이즈의 영향으로 늘었다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40세가 넘으면 세포가 손상되는 속도만큼 세포를 만들어 낼수 없는데요. 특히 건강에 해로운 생활을 계속하면 텔로미어도 힘에 부쳐 더는 분열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조직에 구멍이 뚫리고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자만 이때 어떻게든 구멍을 메우려고 나타는 세포가 나타는데 이 세포의 이름이 ‘암’입니다. 암은 무한한 분열을 되풀이하는 복구세포로 역설적으로 사람의 나쁜 습관으로 말미암아 몸이 스스로를 구하려고 함으로 생겨난 것이 암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암세포는 노화가 일어나지 않고 사람이 죽어야만 끝이 나는데 텔로머레이즈가 암세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학계는 텔로머레이즈를 억제하고 텔로미어가 유지되는 핵심적인 약물을 개발하는데 노화방지의 핵심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Q4. 그렇다면 우리가 빨리 노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는 겁니까?
A4.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이 짧은 시간에 그런 비법을 안다면 여기서 이렇게 방송만 하고 있지는 않고 뭔가를 차렸겠죠.
그런데 제가 이번에 텔로미어 열풍을 조사하면서 한가지 쉽고도 중요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수십년 동안 해왔던 생활양식을 지금이라도 바꾸면 텔로미어는 유지되고 길이가 늘어날 수 있다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입니다. 캘리포이나대 예방의학 연구소의 딘 오니쉬 박사는 “전립선 암환자 35명의 환자중 10명이 과일과 야채, 현미,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식물위주의 식이요법을 실시하고 일주일에 6일 매일 30분씩 걷게하고 명상을 실시한 결과 나머지 25명과는 현저하게 텔로미어의 길이가 훨씬 더 길어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반면 생활양식을 바꾸지 않은 사람들은 5년뒤에 보니까 텔로미어의 길이가 3% 더 짧아져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결론적으로 과연 내가 이 나이에 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지금 당장 식습관이나 생활태도를 바꾸기만 하면 질병을 예방하고 어쩌면 수명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Q5. 좀더 구체적으로 텔로미어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요?
A5. 이 분야로 노벨상을 탄 블랙번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지난해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해 강조한 말은 “텔로미어를 짧게 만드는 장 위험한 요인은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이라고 꼽았습니다. 일본 도쿄의대 후지타 고이치로교수는 두 개의 하이브리드 엔진론을 강조합니다. 즉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만드는 것은 두 종류의 엔진이 있는데 50세 전후가 되면 주엔진과 부엔진이 서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즉 당분을 연료삼아 에너지를 만드는 ‘해당(解糖)’엔진와 산소를 연료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 엔진’이라는 것인데요. 젊을 때는 유독 그래서 밥이나 밀가루와 같은 탄수화물이 댕기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몸을 움직이는 연료가 당이기 때문입니다. 50세가 넘으면 산소를 사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 엔진이 작동하는데요. 그래서 몸을 차갑게 하지 말고 가급적 체온을 높게 유지하며 산소를 많이 흡수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태극권이나 요가같은 경우가 고령자에게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이제 새해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만 건강에 대한 결심을 또 세울 시기가 돼서 도움을 드리는 차원에서 텔로미어 열풍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Dec 15, 2013
7 min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우리가 그동안 두 번에 걸쳐서 2013년 유행했던 트렌드를 분석해보고 2014년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시간인데 어떤 얘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A1. 그렇습니다. 저희 방송사 지하에도 대형서점이 있습니다만 요즘 서점가에 가보면 가장 눈에 잘 띄는 판매대에는 트렌드 전망서가 나란히 진열돼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더욱 더 미래트렌드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왠지 트렌드를 잘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는 것 같은 거죠.
트렌드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책들도 많습니다. 램 차란이 쓴 ‘세계경제 축의 대이동’ ‘세계경제대전망’ 등 경제 전망서가 대표적인데요.
지난 시간에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예측한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전해드렸다면 오늘은 다른 분야에서의 2014 트렌드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영국의 경제전문 이코노미스트가 오늘 발표한 2014년 소위 뜰 국가들은 어디인가 상당히 재미있는데요.
S.M.S를 주목하라. 즉 남수단, 몽골, 시에라리온을 뜻하는데요. 이밖에도 투르크메니스탄, 동티모르, 잠비아, 부탄, 마카오 등 12개 나라가 선정됐습니다.
Q2. 몽골을 제외하면 남수단, 시에라리온 이름도 생소한 국가들인데 왜 이들 국가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A2. 2014년에 세계 12대 고속성장 국가들의 공통점은 경제규모는 작지만 자원 등 특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하라사막 이남에 위치한 남수단은 풍부한 석유매장량으로 GDP 증가율이 무려 35% 성장해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남수단은 우리와 같이 남북으로 나뉘어 무려 39년에 걸쳐 두 차례의 내전을 겪어왔습니다.
남수단에서만 25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500만 명에 이르는 피난민이 생긴 나라입니다.
2011년 전 국민의 98%가 분리독립안에 찬성해 결국 193번째 유엔회원국으로 가입한 바 있는데 지금 전 세계 국가들이 남수단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한빛부대가 UN재건단 일원으로 파병돼 지난 4월부터 남수단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너도나도 밥상에 숟가락을 올리고 있는 이유, 물론 유엔의 기치아래 선의의 뜻도 있지만 35%의 고도성장전망치가 말해주듯 경제적 이득이 있기때문인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별 정보가 없어서 우리는 항상 선진국보다 한발 뒤늦게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보면 우리나라도 이런 정보에 매우 빨라졌습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Q3. 바로 얼마 전에 파병된 한빛부대가 납치될 뻔한 한국인들을 구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A3. 그렇습니다. 지난달 29일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6명이 현지에서 봉사활동중인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숙소에 침입해 현지인 태권도 사범을 폭행하고 납치를 자행하려다 한국인직원들의 긴급한 구조전화를 받은 한빛부대원들이 출동해 이를 저지한 바가 있습니다
어쨌든 리스크하이 프로핏 하이, 즉 위험이 있는 곳에 이익도 많다 라는 경제법칙이 있지만 그만큼 남수단의 경제적 가치는 이번 이코노미스트가 제 1의 주목할 국가로 선정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구요.
몽골과 시에라리온, 투르크메니스탄, 동티모르 역시 철광석, 천연 가스 등 지하자원 등으로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들이기도 합니다.
내년 세계 12대 고속성장 국가는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가 사이좋게 나눠 가졌는데 오랜 단골이던 중국이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이것은 역시 중국도 이제는 고성장이 아니라 안정적 성장세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Q4. 이코노미스트가 내년에 마약산업을 주목하라 이런 전망도 내놨네요.
A4. 마약산업이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하게 들리실 수 있는데요. 의료용 마약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광범위하게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희귀암 같은 난치병이 많이 생길수록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의료용 마약은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요.
미국 일리노이주같은 경우는 내년부터 의료용 마약을 허용하고 워싱턴주와 콜로라도주는 의료용이 아닌 대마초도 합법화한다고 합니다. 또 뉴질랜드에서는 면허사업자에 한해 마약 제조와 판매를 허용하는 법이 이미 통과돼 내년말쯤이면 합법적으로 마약을 살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코노미스트는 마약 양성화로 기업들의 수익창출 기회는 많아지는 반면 범죄자들 입지는 줄어들 것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Q5. 산업트렌드중 IT분야에서의 트렌드는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되는데요? 어떻습니까?
A5. 미국의 IT관련매체인 벤처 비트가 지난 주말에 2014년 테크 트렌드 10위를 발표했는데요.
우선 첫 번째로 스마트시티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이 됐습니다. 스마트센서와 클라우드 기능, 앱을 연동해 도시의 측량,교통,건강,조명,환경등의 데이터를 연결해 삶의 질을 높이는 작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IBM이 샌프란시크코에서 , 시스코는 레카노나에서는 빌딩에 네트워크와 센서를 부착해 거리의 밝기를 조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모바일 머니의 성장과 입는 컴퓨터 즉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수익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저도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만 내년에 우리나라에서도 판매가 예상되는 구글 글래스나 이미 출시된 스마트 워치, 그리고 손목에 차면 하루의 소비칼로리와 건강상태를 체크해주는 나이키의 퓨얼맨드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내년에는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더 빠르고 빠른 네트워크의 등장이 예상되는데요. LTE도 빠르다고 그랬는데 금방 LTE보다 두배 빠른 LTE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내년에는 5G 즉 5세대 모바일 통신기술이 화두가 될것입니다.
5세대 이동통신이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수백 배 빠른 미래 통신기술로 초고화질 영화 파일을 1초 이내에 전송할 수 있습니다. 정말 빠르죠? 이미 한국과 중국이 지난 금요일 1차 한중ICT전략회의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을 위해 손을 잡기로 원칙을 세운 것도 바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3차례에 걸쳐서 2014년도 트렌드를 전망해봤습니다만 빌게이츠가 이런 말을 한적이 있죠.
“저는 힘센 강자도 아니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닙니다. 그저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나의 성공비결입니다. 변화를 뜻하는 Chan(g)e의 g를 c로 바꿔보십시오.Chan(c)e 즉 기회가 되지 않습니까?”
변하지 않으면 곧 도태된다라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저도 전하고 싶습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Dec 8, 2013
8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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