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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걸쭉하고 상큼한 이야기 "책.걸.상"
은희경의 35살. 난생처음 혼자 무주로 여행을 떠났다.
그 여행 때 쓴 작품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어린 시절 은희경은 정답만 고르는 아이였다.
그런데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방향이 달라졌다.
그가 독자에게 주고 싶었던 건 감동이 아니라 감탄이었다.
마음을 울리는 것이 아니라, 멈칫하게 만드는 것.
삼십여 년간 소설집 일곱 권과 장편소설 여덟 권을 선보이며 한시도 소설 쓰기를 멈추지 않은 현역.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사회의 모습을 감상성 없는 냉철한 시선과
치밀하게 벼린 문장으로 풀어헤치며, 뭇 독자마다 애정하는 작품이 하나같이 다른 작가다.
첫 장편 《새의 선물》은 누적 100쇄를 돌파했고, 발표하는 작품마다 사건이 됐다.
그런 은희경이 7년 만의 장편소설 《시간의 감촉》으로 돌아왔다.
첫 순간이 계속되는 삶, 새로움을 겪고 어떤 담대함이 있는 노년을 그려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번엔 60대 두 자매의 이야기로, 시간 3부작의 마지막 장을 닫는다.
정답만 고르던 아이가 30년 동안 어떤 소설을 써왔는지,
그리고 감동 대신 감탄을 추구해온 작가가 이번엔 무엇을 감각하게 하려는지
지금 바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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